[살림의 지혜] 산뜻한 가을맞이를 위한 ‘집안 정리 아이디어’

  • 입력 : 2017.08.11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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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입추가 지났다.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계절의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는 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가을은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집안 주위를 둘러보면 실내는 무더위가 가져온 나태함의 잔해들로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있다.

어떻게든 다가오는 가을에는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마음먹고 있지만, 현실은 무엇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 집은 도대체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바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다음의 4가지 사항은 꼭 확인해보고 실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 불필요한 물건임에도 버리지 못한다.

정리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불필요한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집안에 들인 물건을 버리지 못해서 급기야는 사람이 편히 쉬어야 하는 공간까지 물건들에게 빼앗겨 주객이 바뀐 듯한 생활을 하고 있다.

보통 집안 물건의 사용 정도를 살펴보면 불과 20% 정도만이 주로 사용하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80%나 차지하는 나머지 물건은? 흔히 얘기하는 ‘잡동사니’에 불과한 것이다. 필요 없다면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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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하다보면 실제로 필요 없는 물건들이 수북하게 나온다. ⓒMK스타일 / 마음상자



2. 수납공간은 생각하지 않고 자꾸만 사들인다.

마트에 가면 1+1 제품이나 사은품의 유혹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데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때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한다면 아무리 1+1 제품이라도 한 개만 살 때보다 오히려 과소비가 되고 음식 쓰레기만 될 뿐이다. 물건을 살 때는 항상 우리 가족이 제때 소비를 다 할 수 있는 분량인지, 우리 집에 꼭 필요한지, 수납해 둘 공간이 있는지 이것저것 잘 따져보고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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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과는 전혀 상관없이 구입한 교육 자료와 장난감 등이 쌓여있다. ⓒMK스타일 / 마음상자



3. 사용하는 물건의 ‘물건 지정석’이 없다.

정리가 안 되는 집의 또 다른 문제점은 ‘물건 지정석’이 없다는 것이다. ‘물건 지정석’이란 말 그대로 물건을 사용하고 원래 위치에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그 물건만의 ‘자리’를 말한다. 학교나 회사에도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고, 영화도 지정된 자리에서 보는데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물건 역시 지정석을 만들어 주는 게 당연하다.

물건의 지정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물건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목적에 맞는 자리에 두어야 한다. 집안의 각 장소와 목적에 맞는 물건의 지정석을 만들어 주면 정리도 되고 깨끗하고 조화로운 생활공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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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아 산만하고 정리가 되지 않은 실내. ⓒMK스타일 / 마음상자



4. 정리정돈의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

수납 전문가들의 집은 언제나 깔끔하고 샤방하게 정리된 상태일 거라고 오해를 하지만, 아무리 좋은 수납 방법이 있어도 사용한 사람이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용한 물건을 가장 잘 정리하는 나이는 미취학 아동기인 것 같다.

그 시절에는 이유나 조건을 따지기 전에 가지고 논 장난감은 정리부터 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인데, 이것을 보면 수납과 정리는 분명히 습관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두기보다는 사용했던 물건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집안이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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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놓을 자리를 찾지 못하면 그야말로 금방이라도 이사를 나가려는 집 같은 분위기가 된다. ⓒMK스타일 / 마음상자



결국 정리정돈이란 마음가짐에 좌우된다. 그리고 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관과 규율이 필요하고, 때론 절제와 결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당장의 방치가 편리하다면 흐트러짐의 불편을 감수하면 그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 집은 도대체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하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집안정리 아이디어’를 꼭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장이숙 (‘수납정리 살림아이디어 30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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