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책세상] 세상을 깨운 ‘사진 한 장’의 충격과 감동

  • 입력 : 2018.01.29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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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인 사진, 포토그라피라는 용어는 1839년 영국의 허셀이 처음 사용한 이후 세계인의 공통어가 되었다. 1820년대에 광학과 화학의 결합으로 발명된 사진은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발전해왔다. 그리고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인류 사회의 곳곳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은 행복한 순간, 슬픈 순간, 영광의 순간 등 기억에 남기고 싶은 모든 장면을 형상화해주는 존재다. 사진이 없었다면 그런 순간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만 존재를 했을 것이다. 사진이 있어서 우리는 언제든지, 또 누구와도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 오래된 추억 속의 사진을 꺼내보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미소를 지었던 경험도 있다. 사진의 발명은 그야말로 인류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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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포드와 "모델 T"(1921년). / 작가 미상



사진은 예술이기도 하지만 보도와 기록의 매체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인해 역사를 움직이는 순간에는 항상 사진이 함께 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동차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사진 속의 인물은 누구일까. 얼굴을 잘 모르더라도 이름을 들으면 대번에 그가 누군지 알 수 있다. 바로 자동차를 대중화시킨 포드자동차의 창시자인 헨리 포드다.

이 사진은 1921년 포드사에서 출시한 ‘모델 T’와 함께 찍은 모습이다. 당시 포드는 “앞으로 사람들은 기차보다는 자동차를 타고 어디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편리하게 다닐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자동차는 기차보다 비싼 사치품이어서, 자동차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헨리 포드를 비웃는 사람들도 많았다.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자동차는 매우 비싸서 몇몇 귀족이나 소유를 할 수 있었지만, 포드는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자동차의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어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이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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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을 멈추게 한 사진 ‘전쟁의 테러(Vietnam - Terror of War)’ / Huynh Cong Nick Ut, Courtesy of The Associated Press.



사진의 뛰어난 기록성을 보여주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네이팜탄을 맞은 소녀를 찍은 ‘전쟁의 테러’라는 유명한 사진인데, 이 한 장의 사진은 길었던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케빈 카터의 ‘독수리와 소녀’ 사진은 아프리카의 기근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구호의 손길을 아프리카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시대와 세상에 대한 기록이자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끊임없이 교감하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사진은 다시 역사라는 이름으로 세상 속에서 끝없는 생명력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이여신 (‘사진으로 들어간 사람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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