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명곡] ‘가시나’ 선미 – 신곡 ‘주인공’으로 돌아오다

  • 입력 : 2018.01.23 15:12:20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선미의 신곡 ‘주인공’의 뮤직 비디오 중 한 장면.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선미가 솔로 컴백곡 ‘가시나(Gashina)’ 이후 5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발매한 싱글 타이틀곡 ‘주인공’은 컴백곡 ‘가시나’의 프리퀄(prequel)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이해하고자 애쓰며 얼어붙어 가는 여자의 위태로운 모습을 선미 특유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내 몸이 확 머리가 휙 돌아가 어때 지금 기분이

우리는 마치 자석 같아 서로를 안고 또 밀쳐내니까



너는 날 미치게 하고 정신 못 차리게 해

그래 알겠지 넌 참 날 기가 막히게 해

너는 날 춤추게 하고 술 없이 취하게 해

그래 알겠지 넌 참 착한 날 독하게 해



피아노와 edm synth로 곡이 시작된다. 목소리에 코러스를 깔고 스테레오로 벌려 리버브가 잘 받도록 설계한 결과 선미의 아련한 목소리가 좀더 느낌 있게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묵직한 킥베이스와 EP 건반의 소리가 곡 전체의 흐름을 움직인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선미의 신곡 ‘주인공’의 뮤직 비디오 중 한 장면.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우리 둘만의 이 영화에 진짜 주인공은 너였어 baby

그래 넌 오늘도 너답게 화려한 주인공처럼



그저 하던 대로 해 그게 악역이라도

나를 슬프게 해도 넌 너여야만 해

내가 아플지라도 슬픈 엔딩이라도



브릿지 부분이다. 리듬을 늘어트려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포인트 부분만 킥과 신스 브라스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이후 EDM의 정석대로 박자를 쪼개어 긴장감을 형성했다. 어느 누가 들어도 다음이 메인 테마가 나올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선미의 신곡 ‘주인공’ 재킷 화보. / 선미 인스타그램



the show must go on

the show must go on



메인 테마이다. 장르가 거의 드럼 앤 베이스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테마이다. 드럼과 베이스가 곡 전체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가벼운 신스를 써 MSG 같은 느낌을 내어 좀더 맛있는 곡이 탄생되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곡의 장르 스타일이 나왔다는 느낌이다. 여기에다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웅장한 비트 위에 세련된 선미의 목소리는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선미 자신의 입장에서도 ‘주인공’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켜 주면서, 새해를 여는 상큼한 첫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올해 음악무대의 화려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열정이 타오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완벽한 곡 구성과 뛰어난 퀄리티의 ‘주인공’은 고혹적인 아름다움에 더해 압도적인 퍼포먼스까지 선사하고 있으니까.



[MK스타일] 글 / 조대현 (대중음악 칼럼니스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