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지혜] 효율적 정리정돈 방법은 “의욕보다 요령”

  • 입력 : 2017.12.04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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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혼자서 걸을 수 없듯이, 집안 정리도 기술을 배웠다고 해서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씩 배우고 실천하다보면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자주 필요한지, 어디에 두면 사용하기 편리한지 등의 분류가 보이게 된다. 나중에는 물건만 봐도 분류를 척척할 줄 알게 되고 물건을 최소화하는 데도 요령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뒤죽박죽인 수납장을 정리할 때 제대로 정리하겠다고 야심차게 수납장의 물건을 모두 바닥에 쏟아 붓고 하나씩 각자의 분류 상자에 나눠 담기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요령을 모르고 하면 이미 수납장을 바닥에 펼치는 순간부터 시간과 노력은 2배가 된다. 정리를 하다가 중간에 멈추기라도 하면 바닥에 있던 물건, 분류한 물건, 텅 빈 수납장까지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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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분류한 뒤 미리 준비한 분류 상자에 담으면 정리 작업을 줄일 수 있다. / ⓒ마음상자



이런 경우에는 수납장에서 물건을 하나씩 꺼내면서 나만의 기준(버릴 것과 사용할 것, 기증할 것 등)으로 분류한 뒤 미리 준비한 분류 상자에 담으면 정리 작업을 줄일 수 있고, 시간도 많이 단축된다.

사용할 물건들을 남기고, 목적에 맞게 분류했다면, 이제 각각의 물건이 어디에서 사용하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너저분하게 물건들이 널려있지 않도록 위치를 정해 ‘지정석’을 만들어 준다. 물건의 지정석을 정해줄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사용하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지정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정석을 만들어 두면 사용한 후에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기도 편하고, 다시 사용하려고 할 때 물건을 찾는 시간을 최소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사용 빈도에 맞게 물건의 지정석을 정해주면 더 편하다.

수납의 가장 큰 목적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기 좋게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물건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서 꺼내기 쉽고, 사용한 물건을 되돌려 놓기 쉽게 하는 것이다. 라면을 하나 끓이더라도 물과 스프를 처음부터 넣고 끓은 뒤 면을 넣는 사람, 물이 끓으면 스프와 면을 함께 넣는 사람 등 라면을 끓이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듯이 수납의 방법도 정해진 공식이 없다.

같은 물건, 같은 공간이 주어지더라도 사용자의 성향과 사용 빈도에 따라 수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편리한 수납 방식이지만 그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최적은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용하기에 편하게 정리하는 것이 최고의 수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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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에는 물건이 들어갈 공간을 비워 두고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 ⓒ마음상자



이렇게 정리된 환경을 잘 유지하는 것도 정리와 수납을 잘 하는 것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사용한 후에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히 줄이는 ‘용기’와, 구매할 때 그 물건이 꼭 필요하고 수납공간은 충분한지를 현명하게 따져보는 지혜,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습관만 지킨다면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장이숙 (‘돈 들이지 않는 수납,정리 살림아이디어 300’ 저자) / 일러스트 :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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