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책세상] ‘합성 화학물질’에 우린 어떻게 중독되고 있나

  • 입력 : 2017.11.10 15: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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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의 피해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발암물질이 함유된 생리대, 구토와 설사를 비롯해 장기 손상을 유발하는 살충제 계란, E형 간염을 유발하는 소시지……. 최근까지 국내에서 연이어 발생한 각종 불량제품 사태는 각종 합성 화학물질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화학물질로 인한 위협은 온국민의 일상생활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여서, 심리적 불안감 또한 가중되고 있다.

영양학의 권위자이며 파리 몽펠리에 대학병원센터 의사인 로랑 슈발리에 박사가 저서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에서 화두로 던지는 질문도 “현대사회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는 화학물질이란 과연 무엇인가”이다.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있는 합성 화학물질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합성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쪽 태즈메이니아의 가장 외딴 섬에 사는 동물들조차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화학물질에 오염되어 있을 정도다. 이 섬에서 면역 교란으로 인해 안면 종양 질환을 앓는 주머니곰을 채혈한 결과, 유독한 내화성 물질이 그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학물질의 세계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방법은 현명하게 소비를 하는 것이다. 또한 실생활에 쓰이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직시하고, 화학물질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서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시점이 되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로랑 슈발리에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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