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맛순례] 싱가포르 스트리트 푸드와 ‘말레이 음식’

  • 입력 : 2017.10.05 21:39:59   수정 : 2017.10.05 2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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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음식문화는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 인도, 이슬람, 유럽 문명이 혼합되며 발전했기 때문이다. 말레이 반도에 속한 싱가포르도 예외가 아니다. 싱가포르에도 말레이계 음식들이 스트리트 푸드로 많이 자리를 잡았다.

말레이계 음식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허브와 향신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커리 요리에 부드러운 맛과 질감을 내기 위해 코코넛 밀크도 자주 사용한다. 레몬그라스, 생강, 가랑갈(galangal)은 물론, 블라찬(Belacan)이라는 새우 페이스트도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양념이다.

말레이계 음식의 또 다른 특징은 쌀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쌀은 말레이어로 ‘나시’라고 하는데, 나시는 식사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 ‘수다 나시 푸테?’는 ‘식사하셨습니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나시 르막, 나시 파당, 나시 칸다르 등이 쌀을 주재료로 만든 말레이계 음식이다. 나시 르막은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을 땅콩, 오이 샐러드, 멸치볶음, 삼발 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로, 주로 아침 식사로 먹는다. 나시 파당은 쌀밥에 수마트라 지역에서 유행한 다양한 반찬을 곁들어 먹는 음식이며, 나시 칸다르는 페낭 지역에서 유래된 타밀 음식으로 쌀밥 위에 닭고기나 소고기를 야채와 함께 얹고 커리 소스를 듬뿍 뿌려서 먹는 음식이다.

말레이계 음식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인도와 아랍 무슬림들도 말레이 반도에 진출했기 때문에 할랄 음식을 많이 먹는다. 또 보통 손으로 음식을 먹기 때문에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사진 : 톰 반덴베르게, 루크 시스 (싱가포르, 페낭 스트리트푸드 저자)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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