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200% 즐기기] 음악감상은 재생 기기의 선택도 중요하다

  • 입력 : 2017.08.10 1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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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퇴근 시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음향기기가 점점 소형화되고 휴대성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생기기는 이어폰, 헤드셋, 스피커이다. 이러한 기기들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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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번들 이어폰 (왼쪽)과 Ultimate ears custom 제품. / 애플 홈페이지



먼저 이어폰은 가방, 주머니 등에 소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서 어디서든 이용이 편리하다. 임피던스(옴)가 작아 핸드폰처럼 작은 출력을 보내는 기기에서도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다. 또한 핸드폰과 호환이 되는 이어폰(마이크 달린 것)은 음성통화나 음악감상 시 플레이 리모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바로 바로 셀렉팅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 대세인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많이 차단해주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고, 고음질로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어폰은 작고 가벼운 만큼 충격에 약하다. 특히 가방, 주머니 등에 넣어 다니면 단선의 위험이 크다. 전용 케이스에 넣어 다녀야 오래 쓸 수 있다. 더구나 일반 번들 이어폰은 외부 소음 차단이 안 되어 웬만큼 볼륨을 높이지 않으면 잘 안 들려 청력에 손상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커널형 이어폰인데 유행하는데, 대신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너무 많이 차단해 차가 지나가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잘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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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H9 헤드폰. / B&O 홈페이지



이에 비해 헤드폰은 스피커보다 작지만 좀더 세세하고 고음질의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요즘 헤드폰들은 핸드폰이나 작은 기기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의 임피던스로 만들어져 포터블 기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나오면서 애용자가 늘고 있다. 집에 스피커를 두기 어려우면 헤드폰으로 들어도 충분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 다니거나 외부에서 듣기엔 불편하다. 가방에 넣고 다니려면 헤드폰 하드케이스가 필요하다. 당연히 부피도 커지고 무겁기도 하다. 더구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이 차서 패드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헤드폰은 소음에 취약하다. 그래서 풍부한 음악을 들으려면 볼륨을 많이 올려야 해 이 역시 청력에 손상이 갈 수 있다.

고음질의 소리를 들으려고 헤드폰을 쓰는 것인데 외부에선 부적합하다고 느껴진다. 역시 실내에서 스피커 대신 즐기려고 사용하는 것이 용도에 맞을 것 같다. 또한 스마트폰, PC, TV, Audio 등 어떤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핸드폰이나 pc는 출력이 작으니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낮은 것을 쓰고, 프로 오디오 장비나 다른 AV장비에서는 웬만큼 출력이 나오니 임피던스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그리고 회사별, 헤드폰 별로 소리의 특징(부드러움, 따뜻함, 단단함, 투박함)이 다르니 꼭 들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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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4312E Passive speaker. / JBL 공식 홈페이지



반면 스피커는 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불편함도 없고 이어폰, 헤드폰보다 청력 손상이 적다. 큰 소리로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음악을 공유할 수 있으며 엄청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양질의 소리는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여분의 전원이 필요하고 어떤 스피커냐에 따라서 필요 기기들과 부수적인 기기들을 많이 구매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계를 많이 탄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말은 부드러운 앰프를 스피커에 물리면 부드럽게 나고 단단한 소리의 앰프를 물리면 단단하게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앰프의 선택부터 어려워진다. 따라서 스피커를 구매하기 전에 어디서 사용할 것인지 용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외부에서 사용한다면 내장 배터리가 탑재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해야 하고, 실내에서 고음질의 소리를 들으려면 스탑 용으로 구매하면 된다. 특히 액티브 스피커(스피커에 내장 앰프가 달려있다)를 사용할 것인지 패시브 스피커(내장 엠프가 없는)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또 실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을 해야 하고, 그 공간에 맞춰 스피커의 위치, 높낮이까지 계산을 하여 용도에 맞는 스피커를 구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스피커라도 그 특성만큼의 좋은 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된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조대현 (음향감독, 대중음악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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