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육아교육-16] 도화지와 마주하면 움츠러드는 아이들

  • 입력 : 2017.08.09 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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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가 또래에 비해 키가 작고 소극적인 경우 신경이 쓰이게 된다. 특히 활달한 성격의 엄마가 볼 때 소심한 아이가 그림도 작게 그리는 것을 보면 답답한 심정마저 들게 된다. 그런 아이에게 스케치북을 주면 아이는 “어떻게 그리지?… 뭘 그리지?” 하며 한숨을 쉰다. 멀뚱멀뚱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눈빛은 낯설면서도 부담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다 아이는 마지못해 오른쪽 하단 부분부터 작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 아이처럼 종이의 크기에 비해 그림을 작게 그리는 아이는 자신감이 없고 매우 수줍어하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사물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경험이 부족해서 작게 그리고, 자신 없어 하는 것이다. 소극적인 아이들의 특징은 그림을 작게 그리고, 종이의 한쪽에 치우치게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많다. 또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색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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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결여된 아이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MK스타일 / Pixabay



소극적인 아이를 지도하려면 먼저 아이가 그림을 작게 그리더라도 크게 그리라고 다그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종이에 꽉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그림을 중간에 놓지 않도록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종이의 크기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주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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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에 먹물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을 크게 그릴 수 있게 된다. ⓒMK스타일



그리고 점점 큰 종이에 그림을 그리도록 하면 좋은데, 큰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하다보면 그림의 스케일도 커지고 지구력도 생기면서 작았던 그림이 점점 커지게 된다. 아이가 큰 종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스케치북이 아닌 다른 종이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큰 배송박스, 달력 등 종이에 대한 변화를 주면 큰 종이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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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과 화선지를 이용하면 종이에 그림을 크게 그릴 수 있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MK스타일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아이로 변화시키기 위한 미술놀이로는 수묵담채화를 추천한다. 먹물과 화선지는 그림을 크게 그릴 수 있고, 먹의 농도 변화와 붓의 방향에 따라 먹물만으로도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에는 화선지를 일부러 큰 것으로 준다. 처음에는 그림을 작게 그리던 아이도 먹물을 떨어뜨리거나 흩날리면서 점점 대담하고 크게 그리게 된다. 특히 화선지에 먹물이 부드럽게 번지는 느낌은 아이들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극성을 띠는 아이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사진 : 박윤지 (하늘바다그리기 미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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