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책세상] 피곤하고 재미없고…“나도 번아웃 증후군?”

  • 입력 : 2017.08.07 1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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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은 오랜 기간 동안 느끼는 피로감과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저하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쉽게 이해하려면 피곤하고 지쳐서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엇을 해도 그다지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았던 적을 떠올려보면 된다.

번아웃은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지치고 무기력할지 조금은 상상이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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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은 피로감과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저하를 말한다. ⓒMK스타일 / 일러스트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중에서



현재 자신의 번아웃 정도를 살펴보려면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자신에게 해당하는 점수를 표기하면 된다. 각 항목의 점수들을 더한 후, 점수별 결과 설명서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면 된다.

-번아웃 자가 진단

번아웃 증상 정도 <절대로 그렇지 않다 – 0> <1년에 몇 번 그렇다 – 1> <한 달에 한 번 그렇다 – 2> <한 달에 여러 번 그렇다 –3> <1주일에 한 번 그렇다 –4> <1주일에 여러 번 그렇다 –5> <매일 그렇다 –6>

1.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 / 2. 예전과 달리 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것 같다. / 3. 만사가 귀찮게 느껴지고 특히 업무에 대해 생각하면 피로감과 불편함이 느껴진다. / 4. 출근을 해도 시간이 꽤 지나야 업무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거나, 카페인 도움 없이는 업무 집중력을 높일 수가 없다. / 5.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고, 이전에 비해 더 빨리 더 쉽게 지치는 것 같다. / 6. 직장동료나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점점 무관심해지고, 그들을 만나는 것이 꺼려지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 7. 예전에 비해 짜증, 불안 등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 8.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 9. 예전과 달리 업무 효율과 성과가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 / 10. 일을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된 것처럼 힘이 하나도 없다. / 11. 속이 텅 빈 것 같고 일과 자기 자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느껴진다. / 12. 면역력과 회복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불면증, 두통, 요통, 감기 등이 쉽게 낫지 않아 만성화된다.

→ 총점이 29점~43점인 경우: 경등도 번아웃 : → 총점이 44점~57점인 경우: 중등도 번아웃 : → 58점 이상인 경우 : 고등도 번아웃



경등도의 번아웃인 경우라면 기본적인 생활관리(운동, 수면)만 잘해줘도 건강 상태의 회복이 어렵지 않다. 중등도의 경우에는 반드시 운동과 수면에 대한 부분들을 잘 이행해야 하고, 이때부터 나타나는 심신의 증상들에 대한 치료를 해주면 더 빨리 원래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도의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으며, 대개 3개월 이상의 규칙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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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도 번아웃은 규칙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MK스타일 / 사진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중에서



설령 번아웃의 정도가 심하다 할지라도 검사 결과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은 정신력이 약한 사람에게 온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자책하곤 한다. 이는 번아웃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이 과로를 하다 보면 몸살이 생길 수 있는 것처럼, 개인시간과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일을 하면 심신의 에너지 고갈로 인해 번아웃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신력과 무관하게 관리를 못하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증상이 바로 번아웃이다. 따라서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휴식 시간이 줄고 개인 시간 없이 일을 하면 번아웃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또한 번아웃의 경우 오히려 독립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좋아하며, 추진력이 강한 사람들은 종종 쉼의 중요성을 잊는다. 그래서 자신들의 열정이 자신의 체력과 건강까지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허핑턴 포스트의 창시자 아리아나 허핑턴도 번아웃으로 인해 쓰러질 정도였고, 의료인들과 같이 전문적이며 남들을 도와주는 직업을 지닌 이들 또한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므로 혹시 번아웃 수치가 높다고 해서 자책까지 할 필요는 없다. 역설적으로 당신이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니까.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이진희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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