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명당 출사지⑥] ‘겨울연가’의 촬영지 - 가평 남이섬

  • 입력 : 2017.08.07 1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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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에 머문 물이 강촌과 가평의 외곽을 지나 북한강과 만나면서 강 중심에 만들어 놓은 섬이 남이섬이다. 조선시대 병조판서였던 남이 장군의 묘소가 있어 ‘남이섬’이라 불린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겨울연가」의 배경이 되어 많은 관광객과 연인들이 찾아가는 친숙한 섬이기도 하다.

원래는 유락시설이 있던 곳이었는데 새롭게 단장해서 산책하기 좋은 숲길로 조성되었다. 선착장을 내리면 만나게 되는 잣나무 길, 타조 농장과 야외 음악당 사이의 은행나무 길, 강변에 있는 연인의 길 등이 촬영하기 좋은 장소이다.

남이섬에서 첫 배를 내리면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아침의 정원. 남이섬은 안개가 있을 때 더욱 빛이 난다. 안개가 많기 때문에 노출을 +2스텝 이상 오버로 촬영하면 잔잔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새벽에는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하여 느린 셔터 스피드인 1/4초로 촬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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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셔터 스피드를 사용하면 안개 낀 남이섬을 잔잔하게 표현할 수 있다. ⓒMK스타일



남이섬에서는 아이에게 시원한 그늘과 사과를 주고, 청년이 된 아이에게 가지와 기둥을 주고, 늙어 버린 아이에게 마지막 남은 밑동까지 내어 준 나무의 사랑이야기가 떠오른다. 사진은 그런 사랑이야기를 생각하며 누구라도 쉴 수 있게 자신의 몸을 내어준 나무를 표현해보려 했다. 나무의 절단된 모습을 더 강조하기 위해 모델의 부분 모습을 담았고, 조형화된 표현을 위해 -1 스텝으로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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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부분만 촬영하더라도 소품이 있으면 더 많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MK스타일



남이섬 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키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나무들이 줄지어 뻗어 있는 가로수 길이 나온다. 하늘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나무의 아름다움을 올려다보며 촬영한 것인데, 가로수길이 좁기 때문에 10mm 렌즈를 사용하여 넓은 화각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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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에서는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넓은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 ⓒMK스타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평행선 위를 달리며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기차. ITX가 아닌 자동차나 버스로 남이섬을 왔다면 섬 안의 기차를 타고 촬영해 보는 것도 좋다. 열차가 운행하는 시간에 근거리 촬영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운행 시간을 피해 촬영했는데, 터널로 들어가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필터에 검은 색을 칠해 촬영한 뒤 흑백 이미지로 변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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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에 색을 칠해 촬영하면 다른 효과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MK스타일



또 옛날 느낌의 어두운 새벽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필터에 검은 색을 칠한 다음, 디딜방아에 집중하기 위해 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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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개방하면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에 집중을 할 수 있다. ⓒMK스타일



연인과 함께 남이섬을 방문하여 촬영을 했다면 중앙에 있는 잔디밭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먹어도 좋다. 잔디가 고르고 군데군데 그늘진 곳이 있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가 있다.

남이섬 촬영을 마쳤다면 가평 백둔리에 있는 자연과 별 천문대를 방문하거나, 구곡폭포를 들러 보는 것도 나들이 코스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 같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한승연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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