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육아교육⑮] 자연과 뛰노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NO”

  • 입력 : 2017.08.03 15: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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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 각 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동영상 소리가 식당의 음악 소리나 사람들의 대화보다 더 크게 들려온다. 음식을 가지러 간 엄마 아빠가 잠시 허락해준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동영상 시청에 빠져버린 아이들은 부모가 가져온 음식에는 관심이 없다. 자연히 부모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집어넣어 주어야 한다. 아무리 지금이 식사시간임을 상기시켜도 아이의 눈과 귀는 오직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에만 반응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이중고에 시달리며 힘겨운 식사를 한다.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들과의 실랑이와, 시끄러운 동영상 소리에 집중된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감당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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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자연 활동과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MK스타일



외식을 할 때면 마주칠 수 있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어떻게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평화로운 외식을 위해 스마트폰 육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어느새 엄마들에게 스마트폰 육아는 필수처럼 되어버렸다.

집안일을 해야 할 때,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달래야 할 때, 스마트폰은 엄마들에게 구세주와도 같다. 유모차에 장착하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인기상품으로 팔려나가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 TV프로그램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놀잇감을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63%의 아이가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번쩍거리는 영상과 다양한 효과음은 어떤 장난감이나 책, 심지어는 놀이체험장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자극적인 놀잇감이기 때문이다.

시각적 자극이 강렬하고 화면이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동영상은 아이들의 뇌를 계속 흥분상태로 만들고, 동영상 시청에 노출된 아이는 점점 더 강한 자극에만 집중을 보이며 반응한다. 영유아기는 오감을 통해 경험을 늘려가며 생각하는 능력이 확장되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의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필요성을 잃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영유아기 때는 자제력은 약하고 수용능력은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어른보다 더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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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야외 활동은 스마트폰의 사용을 잊을 수 있게 한다. ⓒMK스타일



스마트폰의 일방적 자극은 뇌 발달은 물론 정서, 사회성, 학습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과다 노출되었던 아이들은 과도한 자극에 익숙해져 책이나 장난감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육아가 활성화된 지금, 역설적이게도 많은 부모들의 소원은 자연과 가까운 아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효과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야외활동을 권한다.

아이가 야외로 나가 주변을 탐색하는 동안 시각과 청각 후각 활동이 이루어지고, 아이가 움직이고 달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자연에서 뛰어놀 때 아이의 몸과 마음은 건강해지고, 스마트폰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오감을 통한 정서 발달이 극대화된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필요하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도움말·사진 : 황은숙 (자연관찰 책놀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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