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명곡] 블랙핑크의 사랑과 열정 ‘마지막처럼’

  • 입력 : 2017.07.13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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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가 다년간 공을 들인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가 싱글앨범 <마지막처럼>으로 돌아왔다. 2NE1 이후 무려 7년만에 새로 출범시킨 걸그룹이며, YG 음악 그 자체인 테디가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첫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YG에서 새 걸그룹이 데뷔한다는 말은 몇 년 동안 꾸준히 있었지만 무산되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지난해 6월 29일 ‘블랙핑크(BLACKPINK)’라는 팀명으로 데뷔가 확정되었다. 그 기간 동안 멤버 인원을 9명에서 4명으로 축소시켰다. 갑작스런 멤버 축소에 많은 궁금증도 불러일으켰지만, 다인조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흔치 않은 4인조 걸그룹이라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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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싱글앨범 <마지막처럼> 재킷 사진. ⓒMK스타일 / YG엔터테인먼트



이번에 발표한 싱글은 블랙핑크가 이전 음악에서 보여준 감성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밝고 시원한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지금까지의 어느 곡보다도 가장 빠르고 신나는 음악으로,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한다.

‘마지막처럼’은 도입부터 중독성 있는 리드 신스가 귀를 사로잡는 댄스곡이다. 4/4킥 리듬에 뭄바톤, 레게,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적절하게 어우러지고, 리드미컬한 벌스 편곡과 상반되는 후렴구의 멜로디를 따라 연주되는 청명한 신스 라인, 사운드 소스의 화려한 멜로디가 적재적소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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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휘파람’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MK스타일 / YG엔터테인먼트



이번 신곡은 제목과 같이, 마치 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모든 힘을 다해 열심히 사랑해 달라는 로맨틱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확실한 기승전결 속에서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장점이 잘 표현된 곡이다. 작곡은 프로듀서 TEDDY, FUTURE BOUNCE 그리고 Lydia Paek이, 작사는 TEDDY와 CHOICE37, 그리고 개성파 루키 ‘브라더스’가 협업했다.



너 뭔데 자꾸 생각나

자존심 상해 애가 타

얼굴이 뜨겁고 가슴은 계속 뛰어

내 몸이 맘대로 안 돼 어지러워

넌 한 줌의 모래 같아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넌 쉽지 않은 걸 그래서 더 끌려

내 맘이 맘대로 안 돼 어이없어



인트로 부분은 4/4 레게 리듬으로 시작이 된다. 묵직하게 울리는 킥베이스를 썼으며 스네어와 타악기들, 그리고 신스브라스를 더해 레게의 리듬을 더 강조했다. 메인 보컬에 RT가 짧은 룸과 긴 홀 리버브를 걸고 약간의 딜레이를 주어 좀더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재미있는 코러스로 귀를 간지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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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중의 한 장면 ⓒMK스타일 / YG엔터테인먼트



One two three

새로운 시작이야

절대 뒤돌아보진 않을 거니까

날 너에게 던지면

너는 날 꼭 잡아줘

세상은 우릴 꺾지 못할 테니까

BLACKPINK in your area



메인 테마로 가기 위한 브릿지이다. 레게 리듬을 빼고 스테레오로 오르간 소리를 집어넣고 기타를 넣어 서부의 한 장면처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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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중의 한 장면. ⓒMK스타일 / YG 엔터테인먼트



Baby 날 터질 것처럼 안아줘

그만 생각해 뭐가 그리 어려워

거짓말처럼 키스해줘 내가 너에게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마지막처럼 마-마-마지막처럼

마지막 밤인 것처럼 love

마지막처럼 마-마-마지막처럼

내일 따윈 없는 것처럼 love



훅 부분이다. 4/4 리듬의 하우스 장르로 가기 위해 앞의 브릿지 부분에서 레게 리듬을 뺀 것을 알 수 있다. 리드미컬한 앞 부분의 편곡과 상반되게 후렴구의 보컬 멜로디를 따라 더블링 되는 EP 라인이 돋보이고 시원한 신스의 소리가 더위를 날릴 듯 쏟아진다. 이후는 곡을 잘라버린 것처럼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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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중의 한 장면. ⓒMK스타일 /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쇼케이스를 열고 ‘휘파람’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선풍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아직 채 일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블랙핑크는 신곡 ‘마지막처럼’을 들고 올 7월 2주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이제 일본 데뷔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데뷔 첫돌을 맞이하는 블랙핑크의 올 8월은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처럼’은 그 기폭제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의 외침 그대로. “새로운 시작이야” “세상은 우릴 꺾지 못할 테니까”



[MK스타일 / 글 : 조대현 (대중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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