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육아교육⑨] 짜증 많은 아이에게 꾸중은 답이 아니다

  • 입력 : 2017.07.13 1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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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과 짜증은 애정이 부족하거나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긴장과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에 약하기 때문에 살짝만 건드려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 주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리기 싫어요.” “짜증나! 나 쟤 옆에서 하기 싫어요.” “너 저기 가서 그려! 내 옆에서 오지 마!”

이런 아이들의 성향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고, 풀지 못하는 감정을 견뎌내려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 연속적으로 짜증을 부리는 아이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흥분하지 않고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말풍선이나 사람의 뒷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답답한 마음을 얘기할 곳이 없고 친구나 부모와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아이는 뒷모습을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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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토는 감정이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형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표현을 할 수가 있다. ⓒMK스타일



아이도 답답한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 한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 민감해져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 오려붙이거나 그려서 말풍선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의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고, 부모는 아이에게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구체적으로 칭찬을 할 수 있고, 잘못한 부분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신경질과 짜증을 내는 아이는 실패를 경험했을 때 감정이 무너지는 속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빠르다.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아예 손을 놔버리기도 하는데, 이럴 때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달래면서 실패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게 좋다. 또한 어려울 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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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클레이와 수세미 등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얼굴 모습.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MK스타일



짜증을 내는 아이의 특징은 그림을 그리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뭉개버리거나 그림에 X자를 긋기도 하며, 복잡한 선을 거칠게 채색하기도 한다. 아이에게 세밀한 채색 작업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큰 면적의 채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극적인 원색이나 노랑과 검정, 초록과 빨강처럼 강렬한 대비 배색보다는 파스텔 톤의 편안한 색을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촉감의 점토를 이용한 미술 놀이도 아이의 스트레스와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런 점에서 미술은 아이의 신경질이나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사진 : 박윤지 (하늘바다그리기 미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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