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육아교육①] 부모와 아이에게 꼭 필요한 놀이문화

  • 입력 : 2017.06.09 15:52:38   수정 : 2017.06.23 11: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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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부모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과열경쟁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때 한글을 떼고 입학하는 아이 역시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입학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받아쓰기 수업까지 하는 학교도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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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아빠랑 체육놀이’ (최승범 이지연 공저) 중에서.

한글을 떼는 과정은 어쨌든 많은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놀이이다. 아이에게 있어 놀이는 대근육과 소근육의 발달은 물론 두뇌발달, 사고, 인지력의 발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놀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여러 실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노는 것이 가장 좋은 놀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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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아빠랑 체육놀이’ (최승범 이지연 공저) 중에서.

가장 좋은 놀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놀이이다. 예전에는 자연 속에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핵가족화, 이웃과 단절된 사회 형태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상당히 축소되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문화센터의 놀이수업이나 학습 체험관 등을 다니면서 대신하고 있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 친구와 놀기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 게 현실이다. 물론 이런 방법도 아이에게 많은 체험과 경험을 쌓게 해줄 수 있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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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아빠랑 체육놀이’ (최승범 이지연 공저) 중에서.

그런데 아이들이 가장 많이 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엄마와 아빠이다.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기 전까지 가장 많이 믿고, 의지하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함께 놀아주고,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게 해주는 게 좋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부모세대는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자신의 부모와는 놀이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어린이날 부모와 손잡고 놀이 공원을 가본 것이 전부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아이와 놀아줘야 할지를 잘 모른다. 이럴 때 학습효과도 있고, 신체도 발달시킬 수 있는 놀이가 있는데, 그런 놀이가 바로 미술놀이와 체육놀이이다. 또한 이 놀이를 책, 직업,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다면 아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놀이도 한층 즐거워 질 수가 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준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놀이로 또 활용하면 어떨까? 단순히 책을 읽었던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이 아이에게는 더 확실하게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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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아빠랑 체육놀이’ (최승범 이지연 공저) 중에서.

예를 들어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다면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그림에 사용되는 도구는 무엇이든 좋다. 단순히 스케치만 해도 되고, 다양한 효과를 주어도 된다. 힘들다면 미술놀이 책을 활용해도 된다. 엄마와는 그림을 같이 그려보고, 이와 관련해서 아빠와는 체육놀이를 해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견우와 직녀’를 읽고 오작교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그림을 엄마와 그려봤다면, 아빠와는 균형을 잡으면서 다리를 건너는 놀이를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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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미술놀이 아빠랑 체육놀이’ (최승범 이지연 공저) 중에서.

또 심청전을 읽고 연꽃에서 심청이가 나오는 모습을 그려봤다면, 눈을 가리고 잠깐 동안 심봉사가 되어볼 수도 있다. 놀이를 할 때는 간단한 기본 규칙만 아빠나 엄마가 만들어주면 된다. 나머지는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통해 만들어가게 한다.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는 부모와 애착을 형성할 수 있고, 사회성과 규칙성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근력도 같이 키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된다. 매일 놀아주지는 못해도 주말에 짬을 내서 10분만이라도 같이 놀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놀이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친구들과의 놀이도 소중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를 통해서 쌓는 시간도 더없이 중요하다. 부모와 아이가 놀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는 시간은 그 어떤 교육보다도 소중한 순간으로 평생 기억될 것이다.



[MK 스타일 주동준 기자/ 도움말 : 최승범 (IMC 아트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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